기록과 평가

임진장초

충무공의 의지와 희망을 알아봅니다

임진장초

사변에 대비하는 일을 아뢰는 계본(1)

삼가 사변(事變)에 대비하는 일을 아룁니다.

4월 14일 발송되어 오늘 4월 15일 술시(戌時 : 오후 7시에서 9시사이)에 접수한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원균의 공문에,「당일 사시(巳時 : 9시에서 11시사이)에 접수한 가덕진 첨절제사 전 응린(田應麟)과 천성보 만호 황 정(黃珽) 등의 긴급 보고에 의하면,<응봉의 봉수감고 이 등(李登)과 연대감고 서 건(徐巾) 등이 와서 고하기를 오늘 4월 13일 신시(申時 : 오후 3시에서 5시)에 왜선이 몇 십척인지 대략 보이는 것만도 90여 척이 본토(일본)를 나와서 좌도(左道 : 경상좌도)의 추이도를 지나 부산포로 향하는 바, 까마득하여 그 척수를 상세히 헤아려 볼 수는 없었으나,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하므로 첨사로서는 방략에 의거하여 부산과 다대포의 우요격장으로 하여금 군사와 전선을 정비하여 바다로 나가 사변에 대비하게 하였다.>하였습니다.

필시 세견선일 것으로 생각하지만은 단지 90여 척이나 많은 수가 오는데는 그 까닭을 알 수 없을 뿐아니라, 계속해서 온다는 것이 심상치 않은 것 같으므로 방비와 감시하는 일들을 힘써 단속하고 경계하여 밤낮으로 사변에 대비하라고 소속 각 관포에 급히 지시하고 있는 바, 그날로 장계를 올렸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성첩하여 이와 동시에 접수한 위의 수군절도사 원 균의 공문에는,「당일 신시에 접수한 좌수사의 공문에 의하면<가덕첨사가 긴급히 보고하기를 왜선 150여 척이 해운대와 부산포로 향하고 있다 하였는데 필시 세견선은 아닐 것이므로 극히 염려스럽습니다.>고 하였습니다.

그 공문의 내용을 일일이 쓰려고 하다가는 시간이 늦어 지겠으므로 우선 대략만 전달하니 수군 진영으로서도 차례로 통문을 내서 사변에 대처함이 좋을 것입니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왜선 150여척이 모두 해운대와 부산포로 향하고 있다 하는 바, 이들은 세견선의 선단으로는 심상치 아니하므로 신도 군사와 전선을 정비하여 강 어구에서 사변에 대처하고 있으며, 겸관찰사.병마절도사.우도 수군절도사들이게도 아울러 긴급히 통고하고 연해안의 각 관포에도 급히 지시하여 단속하고 경계하여 사변에 대비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삼가 갖추어 아뢰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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